벌써 이틀이 지났다. 정말 큰 자극을 받았고 아직도 그 열기가 마음 속에서 식지 않는다! 뭐든 하고싶은 마음에 그간의 회고를 쓸까, 기술 관련 글을 쓸까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이 지나면 무뎌질것 같은 이 감정을 얼른 남겨야할 것 같아 짧은 후기를 쓰기로 했다.
해커톤을 알게 된 경로는 아마 페이스북이었던 것 같다. IT + 여성 커뮤니티를 전부 찾아서 팔로우하고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의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게되었다. 걸스인텍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는 아래에 첨부해두었다. 생각보다 디테일한 지원 공고에 아마 몇 번을 들어갔다 지원하지 못하고 나왔던 것 같다. 선착순 지원인가 싶어서 최대한 빠르게 지원을 했고, 결과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지원자를 선정하는 방식에서는 일정에 대한 공고나 지원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 보이진 않았다. 최대한 빨리 지원하는것을 추천한다!
총 4분의 강연이 준비되었었는데, 일정이 조금 변경되어 첫날에 3분이 강연을 해주시고 두번째 날에 1분이 강연을 해주셨다. 9시에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바로 강연이 이어졌던 것 같다. 흠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다!!
가장 중요하고 궁금했던 팀빌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자유로운 팀빌딩이었다. 나는 내가 격식없고 편견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사실은 올드한 사람이었다. 어느정도 주최측의 개입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고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팀을 찾아다녔다. 나는 그냥 행운인지 우연인지(이런 요상한 일들이 참 많은 날이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기획자분과 통성명 후 자연스럽게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고싶은 말이 많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뒤로 미뤄야겠다.
강연들
루트 임팩트 디렉터 장선문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소셜 벤처라는 말을 알게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신기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건지, 우리 사회 내에서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는게 신기하다. 너무 멋있었다. 나도 체인지 메이커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실천도 하길)
L사 UX 기획 이미준님
내가 만약 기획자였다면 슬라이드당 사진 2장씩 찍었을거다. 정말루 알차고 준비를 많이하신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전 해커톤 참가 경험에서의 기획자의 역할, 주의할 점 등을 발표해주셨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다면 주제가 너무 흔해지거나 끼워맞추기 느낌이 나기가 쉽다. 해커톤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매니저 최영락님
시실 AWS는 많이 사용했는데 Azure는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다. 정말 사용해보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발표였다. 강연자님의 열정이 팍팍팍 느껴졌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내 일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페이스북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셨다. F8 참가라는 목표가 생겼다.
스파크랩 대표 김유진님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업의 대표님이셨다. 사실 둘째 날 개발에 허덕이느라 정성을 다해 듣지 못했다. 인성 무엇? 하지만 다시 돌아갔어도 나는 그랬을 것이다.. 인성 무엇..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아무튼 엄청 귀여운 모자를 쓰시고 오셨다. 말씀도 너무 재미있게 하셔서 점점 빠져들었다. 투자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피와 살이 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강연 후기를 끝내야겠다.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나머지는 사진으로 대체해야겠다.
블로그 아님 주의
앨범에 있어서 첨부했는데 왜이렇게 낯설지? 뭐지?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바빴다. 바깥 뷰가 서울 살면서 난생 처음 보는 뷰였다. 청와대 뷰…. 사진을 깜빡하고 안옮겼는데 나중에 추가해야겠다.
순서대로 첫째날 아 점 저 이다. 그냥 밥 시간마다 로비에 음식들이 차려지는데 진짜 천국인가 싶었다. 운영진분들, 후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부디 들숨에 건강을 날숨에 재력을.
5시에 화면 기획을 시작하자고 했었지만 8시까지 기획이 진행되었다. 계속 얘기하고 토론했다. 우리 팀이 가장 시끄러웠다. 시끄럽다고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들 드리고 싶다. 죄송합니다 ㅜㅜ 사실 난 조용한 편인데 많이 신이났다. 또래의 친구들과 이렇게 모여본 것이 얼마만인지.. 남들은 몰랐을수도 있지만 사실 나는 저세상 텐션인 상태였다 ^^
걸스인텍 운영진분들은 모두 본업이 따로 있고 자원 봉사를 하며 단체를 운영하신다고 한다. 운영진분들 소개를 들으면서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이번 해커톤은 지루했던 일상의 리프레쉬를 넘어서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의 목표들을 제시해주었다. 원하던 바와 일치했고 또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목표들이다. 조금 부끄러워 메모장에만 적어놓았지만 ㅎㅎㅎ
뜻 밖의 결과
입상하였다! 사실 개발은 프로토 타입 수준이었다. 오랫동안 기획을 했고 전체적인 화면 기획이 새벽 2시쯤에 나왔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너무 아쉬운 산출물이었다.
아참 심사위원으로 오신 분들 중에서 왓챠 대표님이 있었다. 프로젝트 발표할 때 같은 회의실 공간에 있었는데 믿기지가 않았다.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존경하시던 분이었다. 인터뷰도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ㅠㅠ 내가 후로그램스 지원 공고를 보고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로 전향한 사람입니다!!!!!!!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티드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부 함께 노력해준 팀원들 덕분이었다. 에너지를 뿜뿜하며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과일퐁팡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결과가 좋았기에 더 아름답게 포장된 시간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보라는 계시인가? 작아지고 자꾸만 멈춰서는 나의 등을 큰 바람이 떠밀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만약 해커톤에 참가할지 말지 고민이시라면, 해커톤에 가는게 너무너무 두려우시다면 그래도 꼭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좋았다면 추억이 될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이 될것이니까.
참고
걸스인텍 코리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GITSeoul/
루트 임팩트 공식 홈페이지 : http://rootimpact.org/v2/intro.php
도그냥님 브런치 : https://brunch.co.kr/@windydog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공식 홈페이지(?) : https://azure.microsoft.com/ko-kr
스파크랩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parklabs.co.kr/lb/index.php